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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패 사물놀이 98년 공연
Samulnori 20th Anniversary Concert
사물놀이는 우리의 농악가락을 기본으로 1978년 김덕수에 의해 탄생하였다. 그해 2월 네명의 남사당 후예들이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꽹과리, 징, 장고, 북 네가지 악기를 가지고 연주함으로써 사물놀이를 세계속에 가장 한국적인 음악으로 알리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하나의 고유명사였던 사물놀이는 더 이상 네사람만을 지칭하는 음악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음악을 대표하는 장르로 발전하게 되었고, 사물놀이는 하나의 음악장르를 지칭하는 보통명사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수히 생겨나는 사물놀이패와의 차별을 위하여 "김덕수 사물놀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워지게 되었다. 80년대와 90년대를 통해 "김덕수 사물놀이"는 한국의 전통음악 중 농악, 무속 음악 등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하는 노력을 통하여 세계적인 타악그룹으로 성장하였다.
1993년 "김덕수 사물놀이"는 보다 폭넓은 연구, 교육, 공연 삼위일체작업의 선두에 서고자 사단법인 사물놀이 한울림을 발족하였다. 사물놀이 한울림은 우리의 생활과 문화 현실속에 존재하고 있는 다양한 전통예술의 형태와 방향을 바로잡기 위한 창조적 계승 작업, 나아가서 전통예술이 더 이상 낡은 문화유산이 아닌 현대에 살아 숨쉴 수 있는 생활 문화로의 재창조작업, 동시에 통일 한국을 대비하며 세계인과 더불어 우리민족의 신명과 밝은 기운을 나누고자 한다...
예술단은 김덕수(예술감독), 강민석(예술단 단장) 등 사물놀이 원조 멤버를 중심으로 사물광대패, 사당패 사물놀이, 사물소리패, 사물천둥의 정단원과 준단원, 전수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 세대의 우리민족 음악을 책임질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하여 전통 가무악을 기본으로 한 우리 문화의 전승체로써의 한울림 예술단이 표방하는 바는 서구적인 문화 풍토 안에서 우리 민족 고유의 힘탄 몸짓과 호흡을 통해, 우리 민족의 문화를 부흥시키고 이를 대중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몰표를 수행해 나아가기 위하여 가무악의 3요소를 습득하고 이를 기본으로 하여 민족정신, 민족사학, 어학, 교양 등의 교육을 통하여 전인적인 능력을 갖춘 전문 예인 집단을 추구한다. 사물놀이는 물론이고 전통의 가무악, 째즈, 오케스트라, 타민족 음악과의 협연을 통해 폭넓은 음악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울림 예술단은 우리의 사물놀이를 세계에 알리는 한국의 문화사절단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
그 사물놀이가 이제는 탄생20년이 되어, 더욱 성숙되고 새로운 사물놀이의 큰 울림으로 세상을 두드리기 위해 모든 예술단원들은 신명을 다할 것이다.
김덕수는 사물놀이와 동격이다. 그리고 언제나 새롭다. 그가 추구하는 우리소리는 아득한 조상들의 그윽함과 갓 태어난 아이의 발서슴이 있다. 하마터면 기억속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갈 '풍물'이라는 전통을 밑천삼아 '사물놀이'로 거듭나게 한 것도 조상들의 슬기를 정면으로 계승한 것이다. 한편, 김덕수는 미래를 제대로 바라보는 식견도 가지고 있다. 눈망울이 맑은 아이가 미래를 간직하듯 장차 이 땅에서 숨쉬어야 할 우리의 소리가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임없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광대무변의 호수를 꿈꾼다. 남사당으로부터 이어온 그의 재능은 이제 세계가는 장구를 두드리면서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거인이 되었다. 작은 매무새에서 폭발적으로 터져나오는 신들린 소리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신바람을 몰고 오는 도깨비들의 모꼬지가 자손만대에 이어지기를 그는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