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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강동석 그리고 세계 정상의 교향악단이 만난다 !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The Russian National Orchestra Concert in Seoul
… 음악감독 겸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악보도 없이 100명의 단원을 이끄는 모습은 휘어잡는 듯 하면서 정확했다. 이미 멋진 한 몸이 된 교향악단은 국제적인 앙상블의 힘과 광휘를, 전세계 어디서나 통할 '전천후' 연주 스타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과거 러시아 교향악단 특유의 어두운 빛과 하나로 맺었다. - New York Times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주어진 틀을 깨면서 러시아의 다채로운 음악 전통을 풍부하게 한다. 특히 목관과 금관의 매력은 다뉴브 건너 동유럽에서는 좀처럼 맛보기 어려운 것이다…스크랴빈의 <황홀의 시>는 기적이었다….. 그 곡을 이렇듯 힘차면서 명료하게, 열정과 우아미를 함께 담아 연주하는 것은 들은 일이 없다.- Washington Times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이끄는 세계 정상의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오는 11월15일과
16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화려하게 개최됩니다.
1978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한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미하일 플레트네프에 의해 1990년 창단된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는 러시아 혁명 이후 창단된 최초의 민간 교향악단으로 러시아 개방의 상징이자 러시아 음악의 자존심으로 불리며 활약하고 있는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입니다.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는 특히 단원의 대부분이 구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모스크바 필하모닉 등 러시아 주요 교향악단의 수석급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창단 당시부터 세계 음악계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자로 내한하여 1998년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1998년 11월 15일 오후5시/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11월 16일 오후7시30분/ 협연: 피아니스트 백건우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는 1990년, 옛 정치체제가 스러져가고 새 체제가 태어나는 아픔과 더불어 생겨났다. 산모는 1978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받으며 처음으로 음악세계의 주목을 끈 미하일 플레트네프였다. 빼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플레트네프 "전천후"음악가를 자처하며 오랜 동안 자기 악단을 갖기를 꿈꾸었다. 그러나 국가와 문화부가 교향악단을 운영하던 옛 소련 정권의 정치적 규제가 넘을 수 없는 장벽이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페레스트로이카의 등장으로 사정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1990년 초 플레트네프는, 1988년 세워진 러시아 예술기획단체인 스튜디오 모스크바의 매니저 타찌야나 수하초바를 만난다. 수하초바의 비즈니스 경륜과 조직력, 플레트네프의 예술적 비전이 결합해 러시아 국민 오케스트라를 낳았다.
악단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스폰서를 발굴하고, 오디션을 실시하는 일들이
1990년 동안에 진행되었다. 음악인 플레트네프의 명성과 새 교향악단의 상징적
의미에 끌린 우수한 러시아 음악인들 다수가 쾌히 참여해,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가 구성될 때면 이미 러시아 교향악단원의 정수라고 자랑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들 가운데 또 다수가 당당한 독주가로 나설 만한
이들이었다. 국영 교향악단의 상임직을 버리고 새 악단에 합류한 이도 적지
않았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플레트네프는 "이만한 수준의 교향악단이 러시아에
있은 적이 없다. 온나라에서 훌륭하다는 음악가들만 뽑아왔다"고 말할 수
있었다.
1990년11월16일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는 모스크바에서 첫 연주회를 가졌다. 연주에 심취한 사람들이 즉석에서 다음 연주회를 재촉했다. 연주 스케줄이 늘어나면서 연주회마다"입석뿐" 푯말이 나붙었고, 이들 연주회의 회원권은 러시아 음악생활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이었다. 교향악단 자체가 선세이션이었다. 러시아에서 발행되는 [문화]지는 "이런 연주회 풍경은 통상 최일류로 다듬어진 교향악단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 했다. 다른 수많은 이들에게 이는 단순히 음악 행사가 아니라 손에 잡히는 새 러시아의 상징,새 나라의 자부심과 새 자유의 기쁨의 상징처럼 되었다. 이어 외국 연주여행에 나서고, 러시아 밖에서 한 첫 레코딩도 높이 평가받았다.
연주여행은 악단의 빼놓을 수 없는 일상사가 되었고, 주요 수입원도 되었다. 국내 연주회로 얻는 수입이 형편없었던 것이다. 새로운 자유는 이익뿐 아니라 어려움도 가져왔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악단의 자유였다. 그러나 중앙 계획경제에서 이제 막 벗어나려는 참인 체계 속에서 사기업으로 살아 남는 길을 찾아야 했다. 모스크바 음악원 시절부터 플레트네프의 친구로 "악단에게는 어느 모로 보나 특별한 존재"인 이보 포고렐리치가 1991년6월 바트 뵈리스호펜 페스티벌에 악단을 초대해 서방에 그 존재를 알렸다. 이어 독주자로 악단과 함께 여행길에 올랐다. 1991년 10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적 연주회에 초청됨으로써 바티칸에서 연주하는 첫 러시아 교향악단이 되었다. 이스라엘을 찾은 것도 러시아 교향악단으로는 처음이었다. 이어 1992년 초에는 스페인을 다녀갔고,이 해 10월 다시 유럽 연주길에 올랐다. 1993년 초 북아메리카로 발길을 돌려 카네기홀에 데뷔하고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연주했으며 포고렐리치와 세 차례 더 협연했다.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는 연주하는 곳마다 더할 나위 없는 환호와 찬사를 받았다. 미국에는 폭풍을 몰고 왔다. 청중은 순식간에 매료되었다. 비평가들은 악단의 심오한 통일감각과 음악적 의도, 넉넉하고 꽉 찬 소리와 놀라운 명료성, 무엇보다 플레트네프 지휘의 함과 열려 있음을 느꼈다."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한 폭 베에서 나온 것과 같아서 포르티시모는 저마다 피아노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크레셴도는 아예 속삭이는 악구의 필연적인 산물이다." <워싱턴 타임즈>, <뉴욕 타임즈>는 악단이 "국제적인 앙상블의 힘과 광휘를, 전세계 어디서나 통할 `전천후' 연주 스타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과거 러시아 교향악단 특유의 어두운 빛과 하나로 맺었다" 라고 썼다. 케네디 센터 음악당에서 있은 워싱턴 데뷔 또한 러시아와 미합중국의 새 관계를 기념하는 정치적 이벤트의 초점이었다. 수없는 앙코르 뒤에도 청중은 계속 일어서서 갈채를 보내고 있었다. 플레트네프는 스크랴빈의 관능적인<황홀의 시> 해석으로 청중을 거의 미치게 만들었다. 한 비평가는 자기가 들은"스크랴빈 음시의 가장 아찔한 연주였다"며, "때로 아찔한 높이의 색채까지 벅차오르는 연주와 힘은 완전히, 때로는 무서울 정도로 살아 있는 것이었다"고 썼다.
도이치 그라모폰과의 첫 레코딩이 1993년 11월, 새 계약 발표와 때를 같이해 모스크바에서 있었다. 도이체 그라모폰의 예술가-레퍼토리 담당 부사장 로저 라이트는 "러시아 역사의 획을 긋는 순간에 이루어진,괄목할 만한 예술적 결합"이라 했다. 레코딩은 밤늦게, 때로 새벽 네 시 까지도 이루어졌다.
DG 레코딩 팀의 한 멤버는 "합동 정신은 놀라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1994년 첫 레코딩이 출시됨과 함께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는 본거지 모스크바와 국외에서 활발한 연주 스케줄을 운영하게 된다. 1994년 5월에는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연주가 있고, 연말에는 오스트리아,이탈리아,독일을 다녀갈 예정이다. 1994년 중 세 개의 레코딩이 나온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과 관현악을 위한 판타지아 <바위>,차이코프스키 교향곡 <만프레드> 와 셰익스피어 희곡에 따른 교향적 판타지아 <폭풍>, 여러 작곡가의 러시아 서곡 모음이다. 앞으로 3년 동안 이어질 레코딩으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전집, 프로코피에프 발레음악 <신데렐라>, 드보르자크 슬라브 춤곡 전곡,생페테르스부르크 학교 연주(림스키 코르사코프,랴도프,체레프닌)들이 있다.
